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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본부소식



"해고하지 마!" 130주년 노동절, 1.5킬로미터를 가득 메운 외침

by 선전홍보국 posted May 0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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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0 세계노동절 부산대회

 

 

세계노동절(MayDay)이 130주년을 맞았다. 민주노총은 코로나19로 인해 기존 방식의 대규모 집회 대신, 일정 간격을 유지한 선전전이나 행진, 온라인 행동 등으로 방식을 바꿔 노동절을 기념했다.

 

민주노총 부산본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을 지키며 노동절을 기념하기 위한 방법으로 펼침막 선전전을 택했다. 부산진구 양정에서 시작해 연제구까지 약 1.5킬로미터 구간에 집회신고를 하고 1차로를 확보했다. 펼침막 선전전의 구간을 4개로 나누고 구간마다 방송차를 배치했다.

 

5월 1일(금) 오후 2시가 되자 참가자들이 일제히 요구안을 담은 펼침막을 들고 도로에 내려섰다. 구간별로 배치한 4대의 방송차에서 묵념곡이 흘러나왔고 참가자들은 묵념을 한 후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렀다.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들과 임원, 산별·연맹 대표자들은 양정에서부터 연산동까지 행진을 하며 각 구간이 끝나는 부분에서 대회사를 낭독하고 조합원들을 격려했다. 윤택근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함께 했다.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이틀 전 이천 물류창고 화재로 38명의 노동자가 죽었다. 자본의 탐욕과 정치권의 방치가 노동자들을 사지로 몰고 죽였다. 슬픔과 추모의 노동절이다"라고 애도했다.

 

김 본부장은 "세계 경제는 공황상태고 내수는 바닥이다. 자신들의 탐욕을 위해 내수를 바닥내고 허약한 수출주도 경제 체제를 만든 재벌들이 도리어 아우성이다"라며 "재벌은 주식 배당금과 천문학적 연봉으로 이윤을 챙기면서도 노동자 민중들을 위해 단 한 푼도 쓴 적이 없다"라면서 "불가피하게 생산을 줄이더라도 정권과 자본이 책임지고 해고하지 말라"라고 외쳤다.

 

이어서 김 본부장은 "노동자는 개인보다 전체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도덕적 집단이며 능히 새로운 세상을 건설할 수 있다. 우리 자신의 힘과 의지를 믿고 이 어려움을 견디고 개척하자"라며 "먼 후일, 2020년 130주년 노동절은 노동자민중의 새 세상으로 출발하는 노동절로 기억할 수 있도록 하자"라고 말했다.

 

오후 2시 50분께 4대의 방송차에서 일제히 '인터내셔널가'가 흘러나왔고 노동자들은 목청 높여 인터내셔널가를 합창하며 130주년 세계노동절 부산대회를 마무리했다. 선전전에 사용했던 펼침막은 각 현장에 부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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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정에서 시청을 지나 연산동까지 약 1.5킬로미터 구간을 펼침막으로 가득 채운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합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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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이 구간 행진을 끝내고 대회사를 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4구간에 걸쳐 총 4번의 대회사를 낭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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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간마다 색깔을 달리 한 펼침막으로 조합원들의 요구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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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진하는 대표단에게 환호를 보내는 조합원들

 

 

<제130주년 세계노동절대회 결의문>

 

코로나19 위기는 지구 문명을 빠르게 멈춰 세웠다. 세계보건기구의 펜데믹 선언 한 달 반만에 코로나 19 위기라는 비상상황은 일상이 되었다. 활주로에 멈춰 선 여객기와 국제유가 마이너스는, 일상이 되어가고 있는 코로나19 비상상황의 충격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예측조차 어렵게 만들고 있다.

 

경제 위기는 노동자민중에게 더욱 가혹했다. 23년 전, IMF 경제 위기를 돌아봐도 그렇다. 언제든 대량 해고가 닥쳐올 수 있다는 불안이 시작됐다. 고용불안과 차별의 멍에가 씌워진 비정규직이 대량 양산됐다. 지긋지긋한 양극화와 불평등은 노동자민중을 가난의 대물림이라는 구렁텅이로 몰아넣었다. 노동자민중에게, 정부의 위기 극복 선언은 위기를 일상으로 받아들이라는 선언이었을 뿐이었다.

 

엎친 데에 다시 코로나19 위기가 덮쳤다. 고용 위기를 일상처럼 살고 있던 미조직 노동자, 비정규직 노동자는 다시 한 번 위기의 표적 가운데에 세워졌다. 정부는 비상경제회의를 통해 156조 원 투입을 결정했다. 올해 석 달치 정부예산 규모지만, 기업 금융 지원 일색이다. 정부는 전세계적인 위기를 한탕주의의 기회로 삼으려는 재벌대기업의 엄살에 맞장구를 치느라 여념이 없다. 금융 지원은 둘째치고라도, 당장 해고 위기에 몰린 노동자를 위한 대책에 조차 손을 놓고 있다.

 

지금 누가 가장 고통받고 있는가. 정부인가. 재벌대기업인가, 노동자민중인가. 노동자민중의 위기에는 노동자민중을 위한 대책이 가장 시급하고 중요하다. 위기 극복의 골든타임에 당장 시급한 심폐소생술이 해고금지다. 코로나19 위기에 몰린 노동자들을 위한 구급조치가 생계소득 보장이다.

 

130주년 세계 노동절을 맞아, 그리고 코로나19 위기를 맞아 우리 민주노총은 해고금지와 생계소득 보장을 요구한다. 이로싸 사회 양극화 불평등과 차별을 해소하는 발판으로 삼을 것을 요구한다. 이 사회 모든 사람들에게 사회안전망을 전면 확대할 것을 요구한다.

 

또한 전태일 열사 50주기를 맞아, 모든 노동자의 노조할 권리를 보장하는 노조법 2조 개정과 모든 노동자의 노동권 보장을 위해 근로기준법을 확대 적용하는 전태일법을 노동자의 입법발의로 쟁취할 것이다.

 

경제 위기 때마다, 기업 살리기만 외치며 노동자에게 고통을 떠넘기고 손실을 사회에 미루기에만 바쁜 재벌에 책임을 묻는 재벌개혁 투쟁 또한 펼쳐나갈 것이다.

 

이를 위해 우리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노동자와 미조직 노동자, 모든 고통받는 노동자민중과 함께 나설 것이다.

우리는 다시 한 번 함께 힘과 뜻을 모아 주저함 없는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한다.

 

하나, 코로나19 위기로 고통받는 비정규직, 미조직 노동자와 함게 노동자민중 생존권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한다.

하나, 해고금지와 생계소득보장을 통해 경제위기에 심화되는 사회양극화와 불평등, 차별을 해소하는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한다.

하나, 전국민 고용보험제도를 비롯한 사회안전망 전면 확태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한다.

하나, 비정규직 철폐하고 전태일법 쟁취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한다.

하나, 경제위기를 기회삼아 노동자 민중에게 다시금 고통을 전가하려는 정부와 재벌대기업에 맞선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한다.

 

2020년 5월 1일

2020년 민주노총 제130주년 세계노동절 참가자 일동

 

 

 

더 많은 사진은▶ https://bit.ly/2Yp0X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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