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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부산지역본부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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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에 대한 부산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 입장발표 기자회견 ⓒ건립특위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의 중재자 역할을 자임했던 부산시의회가 4월 30일 실무협의 기구인 100인 원탁회의 활동 종료를 선언하면서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이 원점으로 돌아갔다.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특위(아래 건립특위)는 5월 1일 오전 10시, 초량동 강제징용노동자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의회의 중재 역할은 끝났으며 4월 11일 동구청과 건립특위가 맺은 합의는 유효하다"고 밝혔다. 건립특위는 "강제징용노동자상 철거 당사자인 부산시는 4월 11일 합의에 대해 책임을 다해야 하며 건립특위는 부산시와의 대화와 협상의 문을 열어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언론의 관심이 집중한 가운데 열린 기자회견은 강제징용 피해자인 구연철 선생님, 장선화 소녀상을 지키는 부산시민행동 대표, 박중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부산본부장이 규탄 발언을 했고 김종기 부산시민연대 상임대표가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기자회견 후 평화의 소녀상 앞으로 이동하는 길을 경찰이 막으며 잠시 실랑이가 있었지만 건립특위는 소녀상 앞에서 일본 영사관을 향해 "일본은 사죄하라"는 구호를 외쳤다.



기 자 회 견 문


지난 4월11일 강제징용특위와 동구청은 뜻있는 합의를 하였다. 역사적 의의가 있는 정발장군 동상 앞 쌈지공원 일대에 건립하기로 한 합의는 상호 대승적 차원에서 합의한 것으로 모두가 환영하였다. 그런데 바로 다음날 부산시는 공무원을 동원하여 강제징용노동자상을 기습 철거하였다. 4월 15일 오거돈 시장의 출근저지 투쟁을 시작으로 강제징용노동자상을 되찾고자 하는 투쟁의 결과, 시장과 시의회 의장, 건립특위는 의미 있는 합의를 도출하였다. 부산시는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즉각 반환하고 공식적으로 사과하였다. 부산시의 요청에 따라 강제징용특위는 부산시의회를 추진기구로 지정하고 협의를 진행하였다.

  

안타깝게도 합의에 따른 그 어떤 성과도 도출하지 못했다. 부산시의회는 건립특위에게 양보에 양보를 요구하며, 객관적으로 부족한 시간임에도 비현실적인 절차를 요구하는 등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4월 29일 일방적으로 시의회추진단을 해소한다며 역할을 스스로 포기하였고, 5월 1일전까지 건립한다는 합의가 지켜지지 못하게 되었다. 


우리가 세우고자 하는 강제징용노동자상은 건립의 취지가 엄연히 존재한다. 일제의 만행에 대하여 널리 알리고 사죄와 배상을 받아내고자 함이다. 당연히 일본정부는 고위 당국자가 건립을 반대해 나서며 우리 정부에 압박을 가하였다. 소녀상은 한번 탈취당하고 촛불의 힘으로 건립하였고 노동자상은 두 번이나 강제 철거되었다. 그래도 우리는 싸웠다.


우리가 역사적 교훈을 망각하고, 민족혼이 없는 단순한 금속덩어리 하나 세우고자 했더라면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동안 화석화 된 일제규탄의 결과, 70여년이 지난 지금도 일제잔제는 청산되지 않고 기득권층을 이루고 있다. 부산시와 의회가 언론을 통해 주장하는 강제동원역사관 등지에 노동자상을 세우고 싶으면 의회가 직접 세우면 될 일이다. 시민들의 마음을 모아 건립하는 노동자상의 위치에 대해 시와 시의회는 왈가왈부할 자격이 없다. 최소한 정발장군 동상이 있는 쌈지공원정도는 버틸 민족적 배짱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지금도 전국에서는 100세에 가까운 고령의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강제동원기업들을 대상으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생존해 계신 일본군‘위안부’피해자들은 현재 21명에 불과하다. 우리는 부산시, 시의회와 불필요한 투쟁을 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 우리가 투쟁하는 대상은 전쟁범죄에 사죄배상하지 않고, 강제동원역사를 왜곡하고 미화하는 일본정부이다. 


잠시 후, 10시30분에는 일왕의 즉위식이 열린다. 그동안 부산시와 의회가 보여준 일련의 모습이 일본을 배려해준 행위가 아니길 바랄 뿐이다. 

우리는 어제 진행된 시민사회노동단체 긴급간담회를 통해 다음과 같이 결정하였다.


○ 결정사항

1. 부산시의 입장표명과 강제징용특위의 지정에 따라 활동해 온 부산시의회의 중재역할은 끝났음을 확인한다. 


2. 강제징용특위는 동구청간 맺은 4.11 합의(정발장군동상 주변 쌈지공원)가 유효하다고 판단한다.


3. 강제징용노동자상 철거당사자이자 합의의 당사자인 부산시가 위 사항에 대하여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을 요구하며, 건립특위는 부산시에 대화와 협상의 문을 열어놓을 것이다.


4.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투쟁은 일본의 전쟁범죄를 단죄하고 사죄배상을 촉구하기 위한 운동으로 이를 방해하려는 친일적폐와의 투쟁을 의연하게 계속해 나간다.


5. 향후 일정 : 오늘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5월 3일 저녁 19시 30분, 강제징용노동자상 환영행사를 이곳에서 진행하며 건립투쟁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2019년 5월 1일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에 대한 부산지역 시민사회노동단체 입장발표 기자회견 참가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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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을 마치고 평화의 소녀상으로 이동하는 참가자들 ⓒ건립특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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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도를 막는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는 참가자들 ⓒ건립특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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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은 사죄하라" 참가자들이 일본 영사관을 향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건립특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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