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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평균연령 30.9세, 민주노총 첫 청년조직가학교 열려민주노총, 청년간부 역량강화와 조직화, 소통망 구축 나서다

“노조는 소통, 선전홍보에 소홀하다. 낡은 언어로, 유행 지난 방법으로 소통한다.”

“노조는 중장년, 정규직 노동자의 이해만 대변한다. 임시직 청년들을 만나는 데 관심이 없다.”

“노조의 하향식 의사결정으로 제안이나 요청이 통하지 않는다.”

2015년 유럽 산별노련 주최 청년컨퍼런스 참가자들의 진단이다. 노조 조직률이 하락하고, 청년과 노동조합이 멀어진 건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노조는 불안정노동, 저임금에 내몰린 청년들과 만날 수 있을까. 만나고 싶다면 뭐부터 해야할까.

청년조직가학교 참가자 전체사진

민주노총, 첫 청년조직가학교 열다

민주노총이 해답의 실마리를 찾으러 나섰다. 9월 27~28일, 민주노총은 서울 방화동에서 첫 청년조직가학교를 열고 노동조합 청년조직화 및 사업 사례, 해외노조 사례 공유, 청년사업 계획 세우기 등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에는 공공운수노조, 공무원노조, 금속노조, 정보경제연맹 등 가맹조직과 사업장 간부 뿐 아니라 민주노총 중앙 및 지역본부 상근간부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참가자 70% 이상이 90년대생, 20대였고 평균연령은 30.9세였다.

민주노총은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청년조직가 교육으로 청년간부 역량강화, 재조직화, 소통망 구축할 계획이다. 교육을 주관한 최정우 민주노총 전략조직실장은 “청년 조직가들이 조직화 사례나 계획수립을 함께 나누고, 서로 만나 힘을 주기를 바랐다”고 사업 취지를 밝혔다.

참가자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청년사업, 이미 시작돼... 더 크게, 더 넓게

첫날 교육은 참가자들의 조직활동, 공무원노조와 공공운수노조 청년 조직화 사례 나누기로 진행됐다.

공무원노조는 2017부터 3년째 이어오고 있는 청년사업을 소개했다. 발제에 나선 신청이 공무원노조 청년부장은 “조합에서 선전물 글자크기를 10으로 하면 안 보인다고 난리였는데, 막상 현장에 가보니 20~30대가 절반 이상이었다. 이들을 노동조합 간부로 만나고 싶었다”고 사업을 시작한 계기를 밝혔다.

노조는 2030특별위원회 설치, 본부별 청년위원장 선임 등 체계를 구축했고, 청년 조합원들이 나서 투쟁의제를 제안, 노조 과제로 제시하는 데까지 나아갔다. 신 부장은 청년사업이 자리 잡을 수 있었던 이유로 집행부의 의지, 독립적인 조직체계를 꼽았다.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사업단은 인천공항 청년노동자를 만나기 위해 넙디상담소를 개설하고 청년 대상 설문, 노동상담 등을 꾸준히 진행했다. 넙디상담소는 인천공항 청년노동자들이 밀집한 넙디마을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사업단은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요구안을 정리해 국회토론회를 개최했고, 그 과정을 꾸준히 참여자들과 공유했다. 커피쿠폰, 영화상영 등 다양한 문화행사도 곁들였다. 이상욱 공공운수노조 조직국장은 “청년을 조직해 노동조합의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관리하는 노조에서 조직하고 변화하는 노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공무원노조 신청이 조직국장이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해외노동조합도 청년조직화 위해 다양한 시도, 민주노총도 나서야

둘째날은 한상균 민주노총 지도위원의 강연으로 시작됐다. 한 지도위원은 쌍용차 정리해고 투쟁부터 민주노총 위원장 시절 경험을 나누며 “상상력 없이는 조직활동을 할 수 없다”며 “판을 바꾸는 상상력, 실패할 용기를 가져라”고 당부했다.

이어 류미경 민주노총 국제국장이 해외 노동조합의 청년사업 사례를 발표했다.

이탈리아노총(CGIL)은 2010년 청년들의 불안정고용에 맞선 캠페인 ‘NON+’(청년을 더이상 아무 일에 갖다 쓰지마라)를 진행했다. 노총은 익명 웹사이트를 개설해 가짜 구인광고를 등록했는데, “커피를 타고 반려견 돌볼 MBA 학위 소지자 모집”, “외모출중한 대졸 여성사원”, “도의를 다 하지만 자존감 내세우지 않을 점잖은 대졸자 모집” 등 청년들의 노동현실을 꼬집은 것들이었다. 이를 벽보로도 게시하면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하자 기자회견, 집회 등을 열었고, 전국 청년캠프를 통해 노조 조직화에 나섰다.

네덜란드노총 청년위원회는 YOUNG&United 캠페인으로 청년 최저임금 차별적용 폐지를 요구했다. 13만 명 서명, 맥도날드 매장 점거, 사회경제위원회 회의 직접행동 등을 청년들이 직접 이끌었고 차등적용 폭을 낮추는 성과도 이끌어냈다.

류 국제국장은 “청년들이 모이고 교류할 공간을 여는 것은 그 자체로 좋은 출발이지만 끝이 아니다. 청년의 요구가 노동조합의 전략적 의제 안으로 들어오도록 조직 전체가 바뀌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교육은 이틀간의 강의, 토론을 바탕으로 각자 사업계획을 수립하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참가자들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금속노조 현대위아비정규직평택지회 이재욱 대의원은 “하고 싶은 일이 많아졌다”고 말했고, 대한솔루션지회 채혁준 총무부장은 “민주노총이 노동 관련 게임 어플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만 39세, 전국에서 가장 젊은 민주노총 지역본부 간부 울산본부 김동엽 수석부본부장은 “그간 고민해온 청년사업보다 더 많은 숙제를 안고 간다. 민주노총 전 간부가 청년들의 삶을 바꾸기 위한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민주노총은 10월 25~26일 2차 교육을 이어가며, 2회 교육을 모두 이수한 참여자들에게 공식 수료증을 수여한다.

민주노총 백석근 사무총장 환영인사
참가자들이 자기소개를 나누고 있다.
참가자들이 조별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이상욱 조직국장이 인천공항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조별토론을 진행하고 있다.
토론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토론에 참여하고 있다.

정나위  kct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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