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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이 땅의 자주를 위해, 미국에 당당한 우리나라를 위해방위비분담금 저지 민주노총 미국반대 실천단 참가 후기
ⓒ 정지은

민주노총은 지난 12월 16-17일 방위비분담금 5차 협상에 대응한 미국반대 실천단을 구성해 미국의 강도적인 방위비분담금 인상요구를 대응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민주노총 미국반대 실천단에 결합한 대원의 참가 후기를 전달합니다. <편집자 주>

저는 5살·2살 된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이자 초등교사입니다. 요즘 ‘82년생 김지영’이라는 영화가 온 국민적인 사랑을 받았습니다. 한국사회에서 아이를 낳고 기른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한 사람의 희생과 헌신 없이는 아이를 키울 수 없는 사회라는 것에 많은사람들이 공감하였습니다. 그나마 저는 부부 교사라 안정적으로 육아휴직을 쓸 수 있고 다시 돌아갈 직장이 있습니다. 어린 아이를 키우면서 자신의 사회적 삶을 잠시 미뤄야 하는 많은 엄마들에게 우리 사회는 어떤 희망을 줄 수 있을까요? ‘희망이 없다’라고 느끼는 것이 2019년의 현실입니다. 무엇을 기대하고 살아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많은 국민들은 하루 하루 끼니를 때우기도 버겁고, 월세, 차비를 걱정해야 하는 삶입니다. 그런 현실에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으로 6조원을 내야 한다는 소식은 단순한 뉴스가 아니라 절망입니다. 너무나 절망적인 현실에 온 몸이 떨립니다. ‘도대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집에만 있을 수 없었습니다. 내가 먼저 나서야 한다는 생각에 1박 2일 ‘한미 방위비분담 특별협정’ 반대하는 민주노총 실천단에 참가했습니다.

새벽 6시에 부산에서 출발하는 버스를 타기 위해 집에서 5시에 출발해야 했습니다. 이른 아침 출발해서 광화문에 12시에 도착했습니다. 예정보다 이른 도착이라 광화문 광장에서 여유롭게 앞을 바라보았습니다. 청와대 지붕도 보이고 옆에는 미국 대사관이 자리 잡고 있는 이곳 광화문, 또 다시 촛불로 가득 차면 좋겠다는 마음을 가져봅니다. 이번에는 반미·자주 촛불이 되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자회견 시작하자마자 건너편 트럭에서 천막을 내리기 위해 실천단 대원들은 달려나갔습니다. 천막을 내리는 대원들을 막아서는 경찰을 뚫고 천막을 내려 설치하고 현수막을 걸었습니다. 광화문 광장에 우리 국민들의 현수막이 걸려서 정말 기뻤습니다. 그 후 에드벌룬을 통해 큰 현수막을 공중에 띄웠습니다. 미 대사관에서 보다 잘 보이게 했습니다. 분명하게 반대의견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실천단 대원들 하나 하나 모두 자랑스러웠습니다. 이어지는 거리 행진에서 ‘미국 반대’를 외치며 대사관 앞까지 갔습니다. 역시나 막아서는 경찰이 있었지만 우리들의 투쟁 열기는 더욱 더 높아졌습니다. 추운 날씨 였지만 계속 외쳤습니다. 우리는 국민들의 대표로 이곳에 왔다. 우리의 혈세를 단 한푼도 줄 수 없다. 굴욕협상 중단하라고 외치고 또 외쳤습니다.

18일 아침 일찍 서둘러 국방연구원 앞으로 이동했습니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시간, 비도 쏟아지는 날씨에 이동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날씨도 좋지 않지만 반드시 막아야 한다. 꼭 막아내자는 마음을 먹었습니다. 8시부터 국방연구원 앞에서 대시민 출근 선전전을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9시, 협상이 시작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정말 막고 싶었습니다. 모든 대원들은 한 마음으로 외쳤고 경찰과의 대치도 계속 되었습니다. 비를 맞아도, 날씨가 추워도, 경찰이 막아도 전혀 힘들지가 않았습니다. 지금도 힘들게 생활하는 수많은 국민들을 위해 이 협상을 꼭 막아내야 한다는 생각만 들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에게 당당한 나라가 되기를 간절하게 바랬습니다. 협상 대표들이 뒷문으로 들어갔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협상장앞을 행진하며 우리의 목소리를 전달했습니다. 더 외치고 싶었습니다.

대사관에서 광화문까지 행진하면서 구호를 외치는 실천단 대원들 모두 너무나 자랑스럽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명 한명 모두에게 수고 했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있었기에 가능한 투쟁이였고, 우리의 실천으로 국민들의 목소리를 전달 할 수 있었습니다. 실천단 해단식과 이어지는 민주노총 결의대회에서 이 땅의 자주를 위해, 미국에게 당당한 우리나라를 위해 나의 일상에서 더 많이 이야기 해야 겠다는 다짐을 해 보았습니다. 나의 가족만 생각하고 걱정하던 엄마에서 이제는 힘들게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더욱 더 실천하자는 촛불을 들어 봅니다. 저녁6시 광화문에서 미국반대 촛불집회까지 참가하고 실천단을 마쳤습니다. 함께 비를 맞았던, 같이 구호를 외쳤던, 같이 경찰과 대치했던 동지들이 지금도 생각이 납니다. 함께 한 동지들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계속 싸워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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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은 전교조 부산지부  kctu@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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