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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부산지역본부 소식입니다.

"우리도 이긴다" 6차 투쟁사업장 연대의 날

조회수 375 추천수 0 2019.09.26 22:5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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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차 투쟁사업장 연대의 날


민주노총이 뭔지도 몰랐을 때, 티브이 뉴스에서 데모하는 장면을 보여 주는데 아는 얼굴이 보였다. 
동생이었다. 그렇게 살면 안 된다고, 데모하면 안 된다고 욕을 하고 나무랐다. 
민주노총과 아무 상관이 없을 것 같던 내가 해고되었다.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일을 못한 것도 아니다. 단지 나이가 많다는 이유였다. 
원장의 바짓가랑이를 잡고 하소연을 했지만 쫓겨났다. 철도 기관사로 일하는 동생에게 전화했다. 
"누나. 건강 챙기면서 투쟁하세요"라고 위로하는 동생에게 미안해 밤새도록 울었다. 
나는 동생에게 단 한 번도 그런 말을 해주지 못했다. 
다음에 동생을 만나면 힘내라고, 자랑스럽다고 얘기할 것이다. - 추임호 요양서비스노조 효림원 분회장



<민주노총 부산본부 6차 투쟁사업장 연대의 날>에서 발언한 추임호 분회장의 이야기에 모두가 눈시울을 붉혔다. 생존권과 노조 할 권리를 위해 제각각 싸우던 노동자들이 사업장 담벼락을 넘어 하루 동안 함께 투쟁하는 <민주노총 부산본부 투쟁사업장 연대의 날>이 6차를 맞았다. 


차수를 더해 갈수록 감동과 연대 의식이 여무는 투쟁사업장 연대의 날은 9월 26일(목) 오전 8시 서면교차로에서 풍산 노동자들과 출근선전전으로 시작했다. 이후 효림원 요양서비스 노동자, 동의대 청소 노동자, 부산대 생협 노동자, 벡스코 노동자들이 함께 했다.


풍산마이크로텍 지회의 영상차를 빌려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투쟁 기록을 담은 영상 '걱정말아요, 그대'를 방문한 사업장에서 매번 시청했다. 영상을 본 조합원들은 눈물도 흘리고 웃기도 하면서 톨게이트 노동자들에 대한 연대의 박수를 보냈다. 영상을 본 후 연대자 발언과 당사자 발언 후 파업가 혹은 비정규직 철폐 연대가를 불렀다.


파업가의 몸짓을 가르쳐 준 천연옥 노동사회과학연구소 부산지회장은 연대 발언에서 "아까는 만원의 연대 실무운영위원으로 발언해 달라고 하더니 지금은 일반노조 전 수석 부위원장 자격으로 발언해 달라고 한다"라며 "발언으로는 부족한지 몸짓까지 시키는 걸 보면 나는 민주노총 부산본부의 '다목적 멀티 스페어타이어' 같다"라고 말해 참가자들의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 08:00 금속노조 부양지부 풍산마이크로텍 지회(서면교차로)


2011년 휴가 중 기습적으로 정리해고를 당한 풍산마이크로텍 지회는 끈질긴 투쟁 끝에 2015년 1월 대법에서 정리해고가 부당하다는 판결을 받고 회사로 복귀했다. 하지만 복귀 한달 만인 2015년 2월 원인불명의 화재로 공장이 전소되었고 강제휴업과 2차 정리해고 통보, 부산시가 개입한 구조조정, 국방부 소유인 센텀2지구 개발 등으로 풍산마이크로텍 지회는 복잡하고도 지난한 투쟁을 9년째 이어가고 있다.


주선락 민주노총 부산본부 사무처장은 6차 투쟁사업장 연대의 날에 함께 한 조합원들을 격려하며 "10월 10일 열리는 '단사 대표자, 간부 결의대회'를 조직하며 현장 조합원들에게 투쟁의 기운을 전파하자"라면서 "비정규직 투쟁의 최일선에 선 톨게이트 투쟁은 앞으로 민주노총 투쟁의 가늠자가 될 것"이라며 집중 출근선전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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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태현 풍산마이크로텍 지회 조직부장의 인사말에 웃음이 터진 참가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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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근선전을 마치고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 10:00 서비스연맹 요양서비스노조 효림원 분회(효림원)


부산진구에 있는 노인요양시설 효림원은 사회복지법인 화엄도량 소속으로 치매와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어르신들이 24시간 생활하는 곳이다. 3개월에서 6개월짜리 근로계약서를 남발하는 원장의 횡포로 1년 만에 전체 직원 중 30%가 사직했다. 노동조합에 대한 극도의 혐오를 보이며 폭언을 일삼던 원장은 조합원 3명을 해고했다. 체불임금 1억 6백만원을 지급하라는 노동청의 시정명령도 이행하지 않고 있다.


김재남 민주노총 부산본부 부본부장은 "부처가 태어나서 외쳤다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뜻은 사람이 하늘이고 사람이 세상의 주인이라는 부처의 가르침이라는 말을 들었다"라며 "이런 가르침을 외면한 효림원의 행태에 화가 나기도 하고 부끄럽다"라면서 "지금이라도 효림원 원장은 노조와 대화하고 해고자들을 복직시켜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부본부장은 "장기요양제도 시행 11년째고 약 40만 명의 요양보호사들이 있으며 국가에서 재정의 80%를 부담하면서도 운영을 민간에 위탁하는 바람에 요양보호사들은 열악한 환경에서 끊임없이 저임금과 해고에 시달린다"라면서 "요양원의 비리와 부정, 불법을 없애려면 재정의 80%를 지원하는 정부가 직접 운영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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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안함과 서러움에 흐느끼며 발언하는 추임호 요양서비스 노조 효림원 분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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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원 중인 어르신들이 좁은 창 밖으로 손을 내밀어 흔들어 주며 조합원들을 응원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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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없으면 안 굴러갈, 민주노총 부산본부의 '다목적 멀티 스페어타이어' 천연옥 노동사회과학연구소 부산지회장이 파업가 몸짓을 시전하고 있다.



● 12:00 민주일반연맹 부산일반노조 동의대 지회(동의대학교)


올해 1월 새롭게 계약을 체결한 용역업체 (주)고암과의 임단협이 합의점을 찾지 못해 지난 7월 3일 쟁의행위 신고를 한 이후 지금껏 투쟁을 지속하고 있다. 쟁점은 임금 인상이며 노조 쪽에서 양보안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용역업체 쪽에서는 학교에서 예산을 지원하지 않으면 감당할 수 없다는 핑계로 버티고 있다. 학교 쪽에서는 이와 관련해 전혀 반응이 없는 상태이다. 현재 주 3회 이상 중식집회를 진행하고 있다.


노외순 일반노조 동의대 지회장은 "학교가 우리를 직접 고용하면 용역업체의 중간착취가 없으니 예산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라며 "동의대를 청소하는 우리의 진짜 사용자는 학교다"라고 말했다. 노 지회장은 "비정규직 철폐와 최저임금 수준의 저임금은 학교에서부터 추방해야 하며 그것은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서도 중요한 일"이라면서 "학생들도 이 문제를 자신들의 문제로 인식하고 연대해 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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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투쟁 발언을 한 노외순 일반노조 동의대 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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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부산본부에서 만든 손팻말을 들고 동의대 청소 노동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 14:00 민주일반연맹 부산일반노조 부산대 생활소비자협동조합 지회(부산대학교)


학생 복지를 핑계로 노동자들에게 저임금을 강요하고 있는 부산대 생협은 상습적인 최저임금 위반 사업장이다. 저임금과 부족한 인원으로 인해 조합원들은 연장근무를 하며 생계비를 확충하고 있다. 임단협 교섭 결렬로 쟁의권을 확보하자 부산대 생협은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를 집요하게 요구하며 임금의 최저선인 최저임금만 고집하고 있다. 사쪽 관리자들과 이사진은 조합원들을 아랫것들로 치부하며 폭언과 갑질을 일삼고 있다. 주 2~3회 점심시간을 활용한 집회를 진행 중이다.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학생들의 복지 비용이 부족하면 학교가 책임져야 하는데 어찌 된 일인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받는 최저임금 수준의 저임금을 깎아서 충당하려고 하니 기가 막힌다"라며 분노했다. 김 본부장은 "부산대 생협은 노동자들의 피와 땀을 짜낼 생각 하지 말고 학교 당국에 복지 기금을 내놓으라고 요구하라"고 말했다.


김순옥 일반노조 부산대생협 지회장은 "올해 1월부터 적용해야 하는 최저임금 체불액을 추석 전까지 주지 않았고 결국 노동청에 고발하고 나서야 받게 됐다"라며 "하지만 생협 이사진 그 누구도 노동자들에게 사과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김 지회장은 "생협 이사진은 걸핏하면 학생 복지를 들먹이며 적자 타령만 하는데 우리가 벌어 주는 그 많은 돈은 대체 어디로 갔나"라며 "이 문제에 학생들이 관심을 가져 준다면 그 결과는 학생들의 복지 증진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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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 창문에 걸어 놓은 펼침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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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순옥 일반노조 부산대생협 지회장이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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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대 학생이 쪽지와 함께 전해 준 간식과 음료



● 16:00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조 해운대지회(시청 후문)


부산시 출자기관인 벡스코는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에 의해 2018년 12월 11일 노사전문가협의회를 열어 비정규직 전원 고용 승계, 미화직 정년 65세와 시설직 정년 60세, 임금 등에 대한 근로조건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TF(task force · 특별전문위원회)팀을 꾸리는 조건으로 자회사 전환에 합의했다. 이후 벡스코는 태도를 바꿔 해고, 고용승계 위반, 시중노임단가 적용 거부 등 노동청의 시정 지시 마저 묵살하며 노동조합을 와해시키려 하고 있다. 공공연대노조 해운대 지회는 벡스코의 최대 주주인 부산시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것에 대해 항의하며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 6명의 해고자가 있다.



남태현 풍산마이크로텍 지회 조직부장은 "벡스코 동지들을 보면 많이 안타깝지만 지금은 비정규직 투쟁이 모든 투쟁의 주력"이라며 "싸우는 당사자가 신심을 잃지 않는다면 결국엔 승리한다"라면서 "단협을 아무리 잘해도 자본은 언제나 우리를 앞서가니 세상을 바꾸는 투쟁을 하자. 우리도 항상 함께 하겠다"라고 말했다.


양미자 공공연대노조 해운대지회 사무국장은 "아무런 잘못도 없이 해고 당해 120일째 투쟁하고 있는데 벡스코의 최대 주주인 부산시는 묵묵부답"이라며 "오거돈 시장이 벡스코 문제 해결하지 못하면 그간 말했던 노동존중 공약은 다 허사"라고 말했다. 양 사무국장은 "10월 3일부터 부산국제영화제가 열리고 11월에는 한-아세안 정상회의가 벡스코에서 열린다. 이미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날 집회신고를 해두었으니 부산시는 각오해야 할 것"이라면서 "비정규직 노동자 무시하고 해고하는 벡스코와 부산시에 맞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힘으로 반드시 승리하자"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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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청 후문에서 투쟁하고 있는 공공연대노조 해운대지회 벡스코 동지들과 함께 한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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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미자 공공연대노조 사무국장



● 17:00 톨게이트 투쟁 승리! 민주노총 부산본부 집중 선전전(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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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차 투쟁사업장 마지막 일정으로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앞에서 톨게이트 투쟁 승리를 위한 선전전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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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전전 후 간단한 결의대회를 하며 톨게이트 노동자들의 승리를 위해 함께 할 것을 다짐했다.




더 많은 사진 보기
6차 투쟁사업장 연대의 날①▶ http://bit.ly/2mSxNjO
6차 투쟁사업장 연대의 날②▶ http://bit.ly/2nxts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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