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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리 청소노동자들의 노동이 없으면 지하철역이 어떻게 되는지 부산시장이 알아야한다”

부산지하철노조의 파업이 이틀 차에 접어들었다. 7월 10일 부산지하철노조는 정규직-비정규직 노동자가 함께 파업에 돌입해 부산지하철노조 31년 역사에서 첫 정규직-비정규직 공동파업이다. 또한 정규직-비정규직 공동파업으로는 공공운수노조 내에서도 몇 안되는 사례다. 하지만 부산시와 공사의 반응은 재난에 가깝다. 정규직의 임금수준만을 떠들어대며 여론을 호도할 뿐 함께 싸우고 있는 부산지하철의 청소노동자들에 대한 이야기는 언급조차 않는다.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파업투쟁에서도 차별을 받는다. 노조를 만들어 민주노조의 깃발아래 정규직과 함께 파업대오에 당당히 선 황귀순 부산지하철노조 서비스지부장을 만났다.

투쟁발언 중인 부산지하철노조 서비스지부 황귀순 지부장 ⓒ 공공운수노조

- 부산지하철노조에서 일하는 용역업체 소속 비정규 청소노동자들이 서비스지부를 건설하고 처음 하는 파업투쟁이다. 파업에 나서는 심정이 어떤가?
= 처음 하는 파업인데도 조합원들이 잘해 주어서, 성과가 있을지 모르나 파업 투쟁을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뭉클하다. 생애 처음하는 파업이라 조합원들이 겁을 내면서도 잘 따라 주고 있다. 자랑스럽다.

- 조합원들은 파업에 모두 동참하고 있나?
= 부산지하철에서 일하는 11개 업체 중 합의를 못한 4개 업체만 파업을 하지만, 합의한 업체의 조합원들도 집회에는 참석한다. 파업에 들어간 업체의 조합원은 98%가 참석한다.

- 매일 하던 역사청소가 파업으로 청소가 되지 않고 있을 것 같다. 기분이 어떤가?
= 원래는 출근하지 말아야 하나, 우리는 모두 여성이고 그 중에 가계를 책임지는 조합원도 있다. 임금손실을 줄이기 위해 1시간 정도 출근했다가 일은 하지 말고 나오라는 내부 지침이 있었다. 우리도 첫날은 1시간동안 근무 하고 나왔다. 그래서 우리의 노동력이 없으면 역사가 이렇게 변한다 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파업을 하는 것이라고 조합원들에게 설명했다. 하지만 비조합원이 옆에서 일하고 하니 조합원들이 가만히 있지 못하고 같이 청소한다. 그래서 오늘은 청소하지 말라고 재차 신신당부를 했다 (웃음)

- 이번 파업에 돌입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뭔가?
= 첫째는 직접고용과 차별해소다. 용역업체와 교통공사의 책임떠넘기기로 청소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이 잘 되지 않는다. 이번에 임금교섭하면서 식대를 올려달라고 했다. 우리는 그동안 식대가 월 천원이었다. 식대를 1만원으로 요구하니 공사에서 그에 대한 설계가 없어서 못한다고 한다. 하지만 교섭 진행하면서 식당인상 요구를 7개 업체는 들어주고, 4개 업체는 절대 못 준다고하는데, 이 4개 업체가 1,2호선 개통하면서부터 있던 업체들이다. 임단협에서 다 못들어준다고 하니 파업을 할 수밖에 없었다.

- 다른 지자체 교통공사에서 직접고용 사례가 없는게 아닌데도 부산시가 반대하는 이유는 뭔가?
= 처음에는 생명안전 업무가 아니라서 안 된다고 하더니 지금은 인원이 많아서(1,000여명청소노동자) 부담스러워서 못한다는 핑계를 대고 있다. 앞뒤도 안맞는 말을 하고 있다.

- 앞으로 투쟁 계획은 뭔가?
= 출근 선전전하고 있으나 업체와 공사가 묵묵부답이라 언론 대응과 시청 앞 결의대회 등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다할 것이다.

- 정규직과 함께 하는 투쟁이다. 투쟁에 도움을 많이 받고 있나?
= 부산교통공사는 부산지하철노조가 조직력이 탄탄하니까 우리가 만약 직접 고용되면 거기에 더 힘이 실어진다고 겁을 내는 것 같다. 정규직 조합원들은 대체로 직접고용이 맞고 같은 소속의 조합원이 되어야 한다고 많은 힘을 실어준다.

- 부산교통공사사장, 부산시장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 그동안 사장하고는 한 번 만나서 말했으나 ‘권한이 없다’라고 하고, 부산시장은 만나주지도 않는다. 170일 투쟁해도 쳤다보지도 않고 그냥 지나쳐간다. 정부지침에 따라서 같은 지하철 소속으로 직접고용하라고 말하고 싶다.

"동료들이 잘 따라주어서 파업에 돌입할수 있었다" ⓒ 공공운수노조

공공운수노조  kptu201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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