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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부산지역본부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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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투쟁사업장 연대의 날


생존권과 노조 할 권리를 위해 제각각 싸우던 노동자들이 사업장 담벼락을 넘어 하루 동안 함께 투쟁하는 <민주노총 부산본부 투쟁사업장 연대의 날>이 네 번째를 맞았다. 연례행사처럼 매해 2~3회가량 시행하던 이 날은 이제 월례행사가 된 듯하다.  


4차 투쟁사업장 연대의 날은 20일(목) 오전 7시 30분 시청 후문에서 출근선전으로 시작했다. 아침 식사 후 부산진구청에서 요양서비스노조 효림원 분회의 기자회견과 선전전을 진행했다.


부산진구에 있는 노인요양시설 효림원은 사회복지법인 화엄도량 소속으로 치매와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어르신들이 24시간 생활하는 곳이다. 3개월에서 6개월짜리 근로계약서를 남발하는 원장의 횡포로 1년 만에 전체 직원 중 30%가 사직했다. 노동조합에 대한 극도의 혐오를 보이며 폭언을 일삼던 원장은 조합원 3명을 해고했다. 


효림원이 어쩌면 생애 마지막 직장일 수 있는 추임호 요양서비스노조 효림원 분회장(55년생)은 직접 쓴 손편지를 낭독하며 많은 눈물을 흘렸고 기자회견 참석자들 또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기자회견 후 대표단은 진구청장을 직접 만나 항의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만나지는 못하고 서한만 대신 전달했다.


참가자들은 효림원 지회 투쟁을 마친 후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로 이동해 부관훼리 지부의 결의대회에 참가했다.

올해 2월 15일 부산항에서 시모노세키항을 오가는 성희로가 엔진 고장으로 운항을 못해 승객 500여 명의 발이 묶였다. 이에 앞서 지난 해 9월, 성희호 기관장의 근무 태만으로 인해 선박 운항에 위험이 있음을 안전관리 책임자가 부사장에게 보고했으나 묵살당한 일이 있었다. 자칫 큰 해상 사고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였다.


이후 성희호는 3차례 휴항 했으며 노동조합(부관훼리 지부)의 공동조사 요구를 묵살한 사측은 단독으로 진상조사를 진행한 후 '경영진은 선박 사고에 대한 책임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부관훼리 지부는 이에 불복해 선박 사고 책임자인 부사장 사퇴와 재발 방지 대책을 요구하며 투쟁하고 있다.


강회숙 부관훼리 지부장은 "노동자는 조금의 실수에도 징계와 해고를 당하는데 경영진은 왜 징계하지 않는가"라며 "결코 용납할 수 없는 일이며 사고의 책임자인 부사장은 반드시 사퇴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공항항만운송본부 부관훼리 지부가 마련한 점심을 먹은 후 해운대로 이동했다.


부산시 출자기관인 벡스코는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공공부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정책에 의해 2018년 12월 11일 노사전문가협의회를 열어 비정규직 전원 고용 승계, 미화직 정년 65세와 시설직 정년 60세, 임금 등에 대한 근로조건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TF(task force · 특별전문위원회)팀을 꾸리는 조건으로 자회사 전환에 합의했다.


이후 벡스코는 태도를 바꿔 해고, 고용승계 위반, 시중노임단가 적용 거부 등 노동청의 시정 지시 마저 묵살하며 노동조합을 와해시키려 하고 있다. 공공연대노조 해운대 지회는 벡스코의 최대 주주인 부산시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것에 대해 항의하며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오후 4시 동아대 하단캠퍼스로 이동한 참가자들은 일반노조 동아대 미화직 노동자들과 함께 선전전과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동아대의 청소용역 업무를 26년째 지속하고 있는 용역업체 (주)원봉은 미화직 노동자 5명에게 해고 예고를 했고 노동자들은 민주노총 일반노조에 가입했다.


일반노조는 용역업체에 교섭 공문을 보내고 해고 예고 철회를 요청했으나 용역업체과 동아대는 5명의 조합원에게 노조 탈퇴를 강요했으며 노조를 탈퇴하면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회유했다. 또한 일반노조 간부에 대해 형사고발을 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노조 파괴 행위와 부당노동행위를 일삼는 용역업체 (주)원봉과 동아대에 맞서 5명의 미화직 노동자들은 힘겨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4차 투쟁사업장 연대의 날 마무리는 서면 쥬디스태화에서 센텀2지구 반환을 요청하는 선전전으로 진행했다.


2011년 휴가 중 기습적으로 정리해고를 당한 풍산마이크로텍 지회는 끈질긴 투쟁 끝에 2015년 1월 대법에서 정리해고가 부당하다는 판결을 받고 회사로 복귀했다. 하지만 복귀 한달 만인 2015년 2월 원인불명의 화재로 공장이 전소되었고 강제휴업과 2차 정리해고 통보, 부산시가 개입한 구조조정, 국방부 소유인 센텀2지구 개발 등으로 풍산마이크로텍 지회는 복잡하고도 지난한 투쟁을 9년째 이어가고 있다.


풍산마이크로텍 지회의 투쟁은 그 전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완강한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다. 조합원들의 처지가 각자 다른 상황에서도 "함께 살자"는 기조를 놓치지 않고, 견해가 다른 것에 대해서는 전체 토론을 통해 결과를 구하며, 결정한 것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집행하는 기풍을 만들어 온 것이다. 


한 가지 예를 들면, 2012년 풍산마이크로텍 지회는 정리해고자, 비해고자, 중노위 승소자, 중노위 패소자, 징계해고자, 징계자로 나뉘었으며 투쟁 중에 정년을 맞은 조합원까지 발생해 각기 다른 처지가 되었다. 이때 조합원들은 전체 토론을 진행했고 그 토론의 결론에 따라 비해고자는 현장으로 복귀시켜 현장 안에서 투쟁을 진행하고 해고자는 현장 밖에서 투쟁을 진행했다. 정년을 맞은 조합원들도 함께 싸웠다.


이 토론에서 풍산마이크로텍 지회 조합원들이 예로 든 신화(神話)는 참으로 탁월했다. '어떤 신화에 따르면 다섯 개의 머리를 가진 동물이 있었는데 각기 다른 생각으로 살다가 심장에 칼이 꽂힌 순간 다섯 개의 머리가 하나였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이야기이다. 이처럼 각자의 처지를 넘어 단결하는 풍산마이크로텍 지회는 아픔도 많지만 9년째 투쟁을 진행 중이다.


4차 투쟁사업장 연대의 날은 공공운수노조 공항항만운송본부가 버스와 점심을 후원했고 전광재 부경 버스지부 사무국장이 직접 운전을 맡아 주었다.



● 07:30 출근선전(시청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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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 후문에서 출근선전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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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청 앞 도로에서 7.3. 총파업을 알리는 민주노총 부산본부



 09:30 기자회견, 결의대회(부산진구청) - 요양서비스노조 효림원 분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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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효림원 분회와 함께 하는 선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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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 중 눈물을 흘리는 추임호 요양서비스노조 효림원 분회장을 김미숙 요양서비스노조 위원장이 안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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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임호 요양서비스노조 효림원 분회장의 자필 편지


 12:00 결의대회(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 - 공항항만운송본부 부관훼리 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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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회숙 부관훼리 지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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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관훼리 지부 동지들의 몸짓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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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관훼리의 폐혜를 향해 물풍선 던지기


 12:50 점심 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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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년 전통 <자갈치 맛집>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 참가자들


 14:00 결의대회(벡스코) - 공공연대 해운대 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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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벡스코에서 부당해고에 항의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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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벡스코의 폐해를 향해 물풍선 던지기


 16:00 선전전, 결의대회(동아대 하단캠퍼스) - 일반노조 동아대 미화직 현장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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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대 미화직 노동자들과 함께 한 결의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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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대의 폐해가 적힌 팻말이 물풍선에 의해 바닥에 나뒹굴고 있다.


 18:00 선전전(서면 쥬디스태화) - 풍산 센텀2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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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 일정인 센텀2지구 반환 선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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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텀2지구 반환 선전전으로 4차 투쟁사업장 연대의 날 행사를 마무리했다.


더 많은 사진 보기
4차 투쟁사업장 연대의 날①▶ http://bit.ly/2KqVaeT
4차 투쟁사업장 연대의 날②▶ http://bit.ly/2L462y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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