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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부산지역본부 소식입니다.


- "풍산 노동자들도 해운대 주민"이라는 말에 "민증 까라"로 응수

- "개발로 인해 9년의 삶 잃었다"는 말에는 "소수의 피해는 어쩔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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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센텀2지구 조속 건립 촉구 관변 조직결성 저지 투쟁



센텀2지구 개발을 위한 첫 단추인 그린벨트 해제가 네 차례 유보된 후 국토부는 개발에 대한 공론화 과정을 충분히 거칠 것을 요구했다. 국토부의 요청에 따라 부산시는 그간의 밀실 행정을 중단하고 시민사회와 머리를 맞대려는 노력을 시작했다.


하지만 센텀2지구 개발의 주체가 아닌 해운대 구청이 이런 흐름에 역행하는 사업을 진행하며 풍산재벌 특혜 센텀2지구 개발 전면 재검토 부산대책위(아래 풍산대책위)는 물론 지역 주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해운대구청은 비밀리에 '센텀2지구 조속 건립 촉구를 위한 주민추진위원회'라는 이름의 관변 조직을 결성해 관제데모를 진행하려는 계획을 세우다 풍산대책위의 거센 반발에 부딪혔다. 


풍산대책위는 2월 14일 오후 해운대 구청을 방문해 관공서가 앞장서서 관변 조직을 만들려는 시도에 대해 항의하며 관변 조직 설립 중단을 요청했지만 해운대 구청은 거부했다. 2월 15일(금) 오후 4시 반송1동 주민센터에서는 '센텀2지구 조속 건립 촉구를 위한 주민추진위원회' 결성식이 열릴 참이었다. 


풍산대책위와 뜻을 같이 하는 해운대 주민들은 오후 3시부터 반송1동 주민센터 앞에서 피켓와 현수막 시위를 진행하며 관변 조직 출범의 부당함을 알리고 결성식에 참가했다.



반송1동 주민센터 3층에서 진행하려던 결성식은 열리지 못했다. "정부기관이 왜 한 쪽 편만 듣는가. 왜 주민들을 분열시키는데 국회의원과 구청이 앞장서는가"라는 질문에 관계자들은 "편 드는게 아니라 설명회"라고 말했고 "설명회라면 왜 제목에 '센텀2지구 조속 건립 촉구'라는 말이 들어 갔나"라는 질문에는 명쾌히 답하지 못했다. 일부 구의원들은 무슨 행사인지도 모른 채 참석해 구청 직원에게 "왜 반여동이 아닌 반송에서 이런 행사를 하는가"라고 묻기도 했다.


오후 4시가 조금 넘어 더불어민주당 소속 윤준호 국회의원과 홍순헌 해운대구청장이 자리했다. 윤준호 의원에게 "20대 총선에 출마했을 때 '센텀2지구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 하겠다'고 하더니, 지난 보궐선거 때는 '센텀2지구 개발에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는데 입장이 바뀐 이유가 뭐냐"라고 물었다. 


윤 의원은 "처음부터 원칙적인 개발을 하겠다는 것이 입장"이라고 답했다. "국회의원이 주도해 구청을 앞세워 개발을 찬성하는 관변 단체를 만드는 것이 원칙적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윤 의원은 "이것은 설명회"라고 말했고 "어째서 이것이 설명회냐"는 질문 오가며 무한 루프(endless loop)에 빠진 듯 했다. "촛불로 정권을 잡은 자들이 어찌 적폐들이 하던 짓을 계승하는가"라는 질문에 윤 의원은 답변하지 않았다.


해운대 구청의 초대를 받고 참석한 일부 주민들과 자치위원장들의 거친 폭언으로 인해 약간의 몸싸움도 있었다.


"남편 시중이나 들지 여긴 왜 왔노? 집구석 꼬라지가 말이 아니제?"라는 풍산대책위 소속 여성들을 향한 폭언도 이어졌다. '정신병자'나 '또라이', 혹은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도 있었다. 외부세력 운운하는 얘기에 "우리도 해운대 주민"이라고 말하자 한 자치위원장은 "민증 까라"로 응수했다.


"모든 지역 주민들이 개발을 원한다"라는 구청 측 주민의 말에 풍산대책위 회원은 "해운대 주민인 풍산 노동자들은 개발로 인해 9년의 삶을 잃었는데 이 분들의 얘기 한 번 들어 주기가 그렇게도 어렵나"라고 말했다. 구청의 초대를 받고 그 참석자는 "소수의 피해자가 생기는 건 어쩔 수 없지"라고 답변했다.


약 30분 간의 실랑이 후 윤준호 의원이 자리를 뜨며 결성식은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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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송1동 주민센터 앞에서 선전전을 하는 풍산대책위와 해운대 주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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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성식이 열리는 반송1동 주민센터 3층 전경. 테이블 마다 국회의원, 구청장, 주민단체장 등 명패가 붙어 있다.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하는 행사"라는 구청 측 얘기에 "왜 구청 공무원들이 일을 하는가"라고 물으니 "이것은 설명회"라고 말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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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준호 의원에게 거세게 항의하는 주선락 풍산대책위 집행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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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운대에서 30년을 산 풍산 노동자 200명이 해고됐다. 해운대 주민인 우리가 이 땅에서 쫒겨나 9년을 거리에서 싸우고 있다!" 항의하는 풍산마이크로텍 노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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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존권을 걸고 싸우는 풍산 노동자들의 절박한 호소에 웃음으로 답하는 윤준호 국회의원. 왼쪽의 홍순헌 해운대 구청장과 함께 30분 만에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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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들어져서는 안 될 관변단체 결성을 저지한 후 풍산대책위와 해운대 주민들이 기념사진을 찍었다. 이들은 더 완강한 투쟁을 진행할 것을 결의했다.




더 많은 사진은▶ https://goo.gl/oM1b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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