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신청 바로가기
부산노동상담소바로가기
부산노동자생협바로가기
민주노총부산지역본부 소식입니다.

"수고했어 올해도" 2018 노동자 송년 한마당

조회수 568 추천수 0 2018.12.20 00:50:58


311.JPG

▲ 2018 노동자 송년 한마당



남산놀이마당의 힘찬 나발 소리가 어두운 시청 광장을 흔들어 깨웠다.


대고가 울리자 잔뜩 웅크렸던 노동자들의 어깨가 슬금슬금 들썩이더니 얼굴에 조금씩 화색이 돌았다.


금속노조 부양지부와 민주노총 부산본부가 함께 준비한 <2018 노동자 송년 한마당>은 8년째 투쟁하고 있는 풍산마이크로텍 지회 노동자들을 응원하며, 투쟁하는 부산지역 노동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자리로 마련했다.


부산민예총을 비롯해 노동자 현장노래패 소리연대, 노동예술지원센터 흥이 함께 만든 다양하고 풍성한 공연들은 을씨년스러운 시청 광장에 온기를 불어 넣었다.


노동예술지원센터 흥에서는 <외침의 깔대기>라 이름 붙인 퍼포먼스를 부대행사로 진행했다.


사회를 맡은 추승진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직국장은 "엎어놓은 깔대기는 부조리한 세상에 파열구를 낼 송곳을 닮았다. 깔대기는 목소리를 증폭시켜 주는 기능도 있다. 함께 서로의 목소리를 확인하며 힘을 주자. 또한 불순물을 거르기도 한다. 노동존중 세상을 만들기 위한 역할을 노동자들이 하자는 의미"라고 <외침의 깔대기>를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색지에 응원의 말을 적어 깔대기 모양으로 만든 뒤 촛불에 씌워 시청 광장 바닥에 펼쳐 놓았다.


서울 남북정상회담 환영을 위한 노동자 통일선봉대에서는 대회 시작 전 시청 부근에서 남북정상회담을 환영하고 미국의 대북제재를 중단하라는 선전활동을 펼쳤다.


참가자들은 풍산마이크로텍 지회 노동자들이 농성 천막에서 직접 끓인 어묵탕과 김밥, 떡을 함께 먹으며 '새해에는 길 위에서 먹고 자는 일이 없기를' 빌었다.


노동자 송년 한마당이 열린 2018년 12월 19일은 풍산마이크로텍 노동자들이 정리해고된지 2600일, 노숙농성을 시작한지 169일째 날이다.



0.jpg

▲ 추승진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직국장, 석병수 공공운수노조 부산본부장, 문철상 금속노조 부양지부장,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추승진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직국장은 "2012년 겨울, 박근혜의 당선으로 모두가 절망하고 있을때 맞서 싸워야 한다며 목숨으로 항거한 최강서 열사의 6주기 기일이 바로 내일이다"라며 "태안화력 하청노동자였던 김용균 동지와 르노삼성 하청노동자의 죽음을 생각하며 투쟁의 결의를 다지는 시간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사람이면서 사람 대접 못받는 비정규직의 아픈 기억일랑 남아있는 우리들의 숙제로 두고 차별없는 곳에서 영면하길 바란다"며 태안화력 김용균 동지에 대한 추모사를 낭독한 석병수 공공운수노조 부산본부장은 "김용균 동지의 죽음은 문재인 정부의 공공기관 정규직 전환의 의자가 없어 지면서 위험한 업무들을 방치한 결과"라고 말한 뒤 "2018년이 저물어 가지만 연말연시와 상관없이 투쟁의 머리띠를 다시 묶겠다"고 외쳤다.



문철상 금속노조 부양지부장은 2018 노동자 송년 한마당에서 '풍산투쟁 5개년 계획'의 로드맵을 최초 공개했다.


풍산투쟁 5개년 계획이란?

민주노총 부산본부 5만 조합원이, 풍산마이크로텍 지회에서 준비한 재정사업 물품을 2019년 설날 선물로 두 개씩 구매하면, 총 10만개가 판매될 것이고, 그 자금으로 향후 5년의 투쟁을 설계하겠다는 것


문 지부장은 "풍산 노동자들이 없는 살림에도 불구하고 오늘 이 음식을 준비한 것은 다 이런 로드맵의 전초전"이라며 "또한 내년 설에는 다른 사업장에서 재정사업을 하지 말아 달라는 당부의 의미도 있다"고 밝힌 뒤 "투쟁으로 대통령도 바꾸고 시장도 바꿨는데 달라진 것이 없다. 8년이 부족하다면 더 싸우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은 "김용균 동지를 생각해도 그렇고, 강릉 펜션에서 목숨을 잃은 학생들을 생각해도 참 마음이 무겁다"며 "투쟁의 전선이 복잡다단해 지고 있다. 내년 상반기 국회에서 올해 미룬 노동개악을 몽땅 처리하겠다고 한다"면서 "2년 전 이맘때 촛불을 들며 뭔가 나아질 것이라 기대 했는데 전혀 바뀌지 않았다"고 탄식했다.


김 본부장은 "2년 전 우리가 들었던 촛불은 너저분하게 엉켜있던 가시덤불을 치운 것"이라며 "덤불만 치우면 끝인줄 알았는데 그 아래, 적폐의 뿌리가 땅 속 깊이 박혀 있음을 목도했다"면서 "이것을 깨달은 2018년이었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본부장은 "70년 만에 민족이 잡은 손 놓지 말고, 새해부터 몰아칠 노동개악에 맞서 투쟁하자"고 외쳤다.



033.JPG

▲ 서울 남북정상회담 환영을 위한 노동자 통일선봉대



035.JPG

▲ 퍼포먼스 외침의 깔대기(노동예술지원센터 흥)



054.JPG

▲ 여는 공연 남산놀이마당(부산민예총)



109.JPG

 판소리 노동자 통일아리랑(부산민예총 양일동)



150.JPG

▲  반성문(부산민예총 김평수)



245.JPG

▲ 노래 노동자 현장노래패 소리연대



275.JPG

▲ 투쟁사업장 인삿말



투쟁사업장에서는 참가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변함없는 연대를 당부했다.



문영섭 풍산마이크로텍 지회장은 "지난달 민주노총 비정규직 노동자 천 명이 대통령에게 면담을 요청했고 그 중 한 명이 돌아가신 김용균 동지이고 당시 사진이 영정으로 쓰이고 있다"라면서 "그때 대통령이 그들을 만났다면 김용균 동지는 살아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한 뒤 "여덟번째 겨울을 맞았지만 투쟁으로 끝까지 함께 하겠다"고 했다.



올해 말일 자로 폐업을 예고한 한국타이어 부산물류센터 이재일 지회장은 "시키는 대로 일만 했는데.."라고 말한 뒤 목이 메어 발언을 잠시 멈춰야 했다. 문영섭 풍산마이크로텍 지회장이 이재일 지회장을 위로했고 참가자들이 격려의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이재일 지회장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면서 "이런 자리가 있다면 언제 어디라도 달려가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일반노조를 대표해 나온 천연옥 수석 부위원장은 "노사평화 기만이다 문재인 정부 규탄한다! 더이상 죽이지 마라 노동개악 중단하라! 죽음의 외주화 중단 비정규직 철폐하자! 인간답게 사는 길에 노동자는 하나다!"라고 구호를 외친 뒤 "이 사회에서 노동자는 노예가 아니면 투사다. 노예로 살 것인가 투사로 살 것인가 그것 말고는 답이 없다는 것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공공운수노조 한국마사회지부 이길호 부경지회장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 정책이 처음 나왔을때 정말 기뻤다"면서 "정규직이 되면 내 삶도 바뀔거라 기대했지만 희망고문 이었고 그로 인해 너무나 힘들었다"고 말한 뒤 "비정규직이 철폐되고 노동자가 행복한 날이 되는 그 날까지 한국마사회 지부도 항상 연대하고 앞장서서 투쟁하겠다"라고 말했다.




더 많은 사진은▶ https://goo.gl/83sfos



List of Articles
번호 글쓴이 날짜 조회수
2210 '암적 존재' 운운, 공안검찰 규탄 기자회견 file 교선국 2019-01-23 264
2209 "햇빛같은 동료들 더는 잃지 않도록.." 녹산·지사공단 산재사망 규탄 및 대책마련 촉구 기자회견 file 교선국 2019-01-23 394
2208 "사업장은 달라도 민주노총 깃발 아래 우리는 하나" 신규조합원 만남의 날 file 교선국 2019-01-18 512
2207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대통령이 책임져라" 5차 부산 추모행동의 날 file 교선국 2019-01-17 411
2206 "안전한 내일 꿈꿀 수 있게" 청년비정규직 故김용균 추모제 file 교선국 2019-01-12 675
2205 "기업 책임 묻지 않으면 죽음의 컨베이어 벨트는 멈추지 않을 것" 추모행동 기자회견 file 교선국 2019-01-09 369
2204 "2천 명의 김용균들을 위해 끝까지 가자" 3차 부산 추모행동의 날 file 교선국 2019-01-03 535
2203 "노동존중 세상, 해방을 향한 2019년 만들자" 2019년 공동시무식 file 교선국 2019-01-03 390
2202 월간 <민주노총 부산> 2019-1 file 교선국 2019-01-02 203
2201 "슬픔을 벼려 투쟁의 날을 세우자" 2차 부산 추모 행동의 날 file 교선국 2018-12-27 454
2200 2018-12차 운영위원회 회의 보고 file 교선국 2018-12-26 288
2199 올해 마지막 수요시위에서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 결의 다진 부산 시민사회단체 file 교선국 2018-12-26 378
2198 "돈보다 생명" 산안법 개정, 기업처벌법 제정촉구 기자회견 file 교선국 2018-12-24 439
2197 "김용균을 잊으면 우리도 공범" 부산 추모 행동의 날 file 교선국 2018-12-20 514
» "수고했어 올해도" 2018 노동자 송년 한마당 file 교선국 2018-12-20 568
2195 풍산대책위, 정경두 국방장관 직무유기로 고발 file 교선국 2018-12-14 520
2194 민주노총 부산본부, 탄력근로제 쟁점과 대응방향 강연회 개최 file 교선국 2018-12-12 518
2193 "하루 연대로 한 달치 힘 받았다" 투쟁사업장 연대의 날 file 교선국 2018-12-06 617
2192 출근선전-탄력근로제 유인물 배포 file 교선국 2018-12-04 304
2191 월간 <민주노총 부산> 2018-12 file 교선국 2018-12-03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