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신청 바로가기
부산노동상담소바로가기
부산노동자생협바로가기
민주노총부산지역본부 소식입니다.


242.JPG

▲ 강제징용노동자상 반환 기자회견



부산 동구청에 의해 강제 철거돼 일제강제동원역사관 대기실에 갇혀있던 강제징용노동자상을 34일 만인 7월 4일 되찾았다.


강제징용노동자상은 지난 4월 30일 밤 10시께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에서 50여 미터 떨어진 인도에 옮겨져 한 달간 있다가 5월 31일 행정대집행으로 강제 철거되었다.


4일 오전 11시, 기자회견에 앞서 동구청 직원들이 대기실에 있던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역사관 마당으로 옮겼다.

강제징용노동자상이 모습을 드러내자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


적폐청산·사회대개혁 부산운동본부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특별위원회(아래 건립특위)는 일제강제동원역사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드시 건립"할 것이라는 의지를 재차 선포했다.


건립특위는 기자회견에서 "동구청은 행정대집행 비용 고지서를 발부하지 않는 방식으로 직무를 유기하여 횡령에 해당하는 불법을 저질렀고 정부는 경찰을 앞세워 시민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면서 "법과 상식을 초월한 불법행위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건립특위는 "새로 선출된 동구청장, 부산시장을 만나 소녀상과 강제징용노동자상의 건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며 "새롭게 바뀐 지자체의 용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제징용노동자상은 행정대집행 당시 경찰의 무리한 강제 철거에 의해 파손됐으며 기자회견이 끝난 후 수리를 위해 경기도 남양주시 조각원으로 옮겨졌다. 


입상(standing statue)으로 제작한 강제징용노동자상은 현재 지지대가 흔들리고 있어 위험할뿐더러 내부 파손 여부 확인을 위해 해체가 불가피한 상태이다.



0.jpg

▲ 김병준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직국장, 장성길 국민건강보험노조 부산본부장, 구연철 선생, 이우백 민주노총 부산본부 통일위원장,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



김병준 민주노총 부산본부 조직국장은 "아베정부는 악착같이 식민지 과거사를 왜곡하고 내정간섭에 주권을 침해한다"면서 "식민지배의 망령은 아직 살아 있고 이런 일본 정부를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라고 말한 뒤 "독재정권 유지하며 일본에게 면죄부 준 김종필에게 훈장을 주면서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하려는 국민들에게 폭력을 휘두른 정부를 잊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성길 국민건강보험노조 부산본부장은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엄청난 경찰력을 동원해 강제징용노동자상의 건립을 막아 선 것에 분노한다"면서 "과연 주권이 있긴 한가"라며 통탄했다. 


장 본부장은 "강제징용노동자상은 기억해야 할 과거가 아니라 현재"라고 말한 뒤 "일본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배상이 있어야 하며 되찾은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일본영사관 앞에 세우자"라고 말했다.



아버지를 따라 어린 시절을 하시마섬(군함도)에서 보낸 구연철 선생은 "내 나이가 90이 다 되어서 많은 것을 잊어야 할 나이 인데도 잊혀지지 않는 것이 있다"며 "'강제징용'이라는 소리만 들어도 몸이 떨려온다"면서 "끌려온 노동자들이 사쿠라 몽둥이에 맞아 비명을 지르던 모습이 잊혀지질 않는다"고 말했다.


구연철 선생은 "강제징용노동자상은 부산 뿐 아니라 전국 방방곡곡에 세워야 하며 어떤 일이 있어도 일본영사관 앞에 세워야 한다"며 "일본의 사죄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그래야 내 두 눈으로 보았던 우리 민족의 비참한 현실이 조금이라도 잊혀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우백 민주노총 부산본부 통일위원장은 "지난 1일 별세하신 김복득 할머니는 '다음 생에서는 족두리 쓰고 시집가서 알콩달콩 살고 싶다. 일본이 사죄하면 나는 나비처럼 훨훨 날아갈 수 있다'고 하셨다"면서 "할머니의 꿈은 일본의 사죄를 받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8월 15일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뜻을 같이 하는 전국의 노동자, 시민들과 함께 일본을 규탄하는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이런 결의를 바탕으로 빠른 시일 내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일본영사관 앞에 세우겠다"라며 "판문점 선언 이후 당당한 자주권을 행사하는 시대로 가고 있다. 정부가 시대의 흐름에 맞게 과거사 청산에 당당히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의 마지막 순서로 김재하 민주노총 부산본부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기자회견문>


지난 6월 28일, 일본은 북으로 수학여행을 갔다 온 재일동포학생들의 선물을 몰수하였다.

가방을 마구잡이로 뒤져 물품을 압수해간 비인권적인 행위는 재일동포들에 대한 탄압의 일면이다. 말과 글까지 빼앗아갔던 식민지배의 망령은 아직 살아있다. 


오늘 강제동원역사관에 감금되어있던 강제징용노동자상을 반환받는다.

행정대집행으로 인해 파손된 상은 수리를 위해 잠시 작가에게 보낼 것이다. 

부서진 상은 고칠 수라도 있지만 상처 입은 아이들의 마음은,

기나긴 세월 한마디 사과조차 듣지 못하고 눈을 감아야 하는 할머니들과 할아버지들,

그 자손인 우리 국민들의 피맺힌 한은 무엇으로 풀어야 하는가?


아베정부는 군함도를 유네스코유산에 등재하며 강제라는 단어도 삭제하고

관련정보센터도 100 키로 떨어진 곳에 짓겠다 한다.

저들은 악착같이 식민지 과거사를 왜곡하고 미화하고 있다. 

틈만 나면 내정간섭에 주권을 침해하는 일본, 그들이 꿈꾸는 것은 전쟁할 수 있는 국가다.

우리는 결코 침략의 역사가 되풀이 되는 것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정부는 더 이상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을 막지 말라.

수천억 받아 챙겨 독재정권 유지하고 일본에 면죄부 준 김종필 같은 자에게 훈장을 주면서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하려는 국민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강탈한 사실을 잊지 않을 것이다

피해자의 목소리를 막는데 가해자가 뭐 하러 반성하겠는가?

정부가 할 일은 지난 적폐들이 맺은 불합리하고 굴욕적 외교의 오물인 일본군 ‘위안부’

합의와 한일군사정보협정을 즉각 폐기하는 것이며 당장 가서 사과를 받아오는 것이다. 

관계정상화를 위해 과거청산이 우선이라는 지극히 상식적인 말을 왜 우리는 하지 못한단 말인가?


우리는 다시 한번 모금에서부터 건립까지 함께해온 부산시민들과 함께 건립을 위한 힘과 지혜를 모아나갈 것이다. 

그리하여 사과 없는 일본, 그 영사관 앞에 반드시 강제징용노동자상을 건립할 것이다.


일본은 사과하라!

위안부합의 파기하고 군사협정 폐기하라!

강제징용노동자상 반드시 건립하자!


2018. 7. 4 강제징용노동자상건립특별위원회



022.JPG

▲ 고정핀이 파손되어 지지대에서 떨어져 나간 강제징용노동자상



122.JPG

▲ 구연철 선생은 되찾은 강제징용노동자상을 어루만지며 "찾았다!"라는 감격의 함성을 쏟아냈다.



391.JPG

▲ 지게차에서 트럭으로 옮겨지는 -파란 하늘이 너무도 그리웠을- 강제징용노동자상



아래는 지난 3일 일제강제동원역사관을 찾아 강제징용노동자상의 상태를 관찰한 김서경 작가와의 인터뷰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소녀상부터 노동자상까지 만드는 작품 마다 건립에 쉬운 게 없다. 특히 부산이 좀 그런 편인데.. 작품이 논란의 중심이 되고 세간의 화제가 되는 것을 보시는 느낌이 어떠신지?


김서경 작가 - 부산 분들의 의지에 감동하고 있다. 아직 바로잡지 못한 역사로 인해 이러한 일이 번복되는 것 같아 안타깝고 화도 난다.


부산의 소녀상과 노동자상은 강제철거를 한 번씩 당했다. 작품을 ‘자식’에 비견하기도 하던데 작가로서 심정은?


김서경 작가 - 하루 빨리 제자리를 찾길 바란다. 그리고 하루 빨리 일본이 사과하고 배상하길 바란다. 작품이 철거를 당하고 훼손 될 때 안타깝고 서럽지만 그러한 장면을 봐야하는 피해자 분들의 마음이 어떨까 더 걱정된다. 그분들의 상처를 더 이상 후벼 파지 말고 이젠 치료해야 한다.


박근혜 치하에서도 소녀상은 일본영사관 앞에 섰다. 문재인 정부에서 노동자상이 영사관 앞에 서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나? 


김서경 작가 - 한국 정부의 의지가 없는 것 같다. 일예로 100억 엔으로 운영되고 있는 화해치유재단을 없애지 않고 있는 모습을 보면 우려가 된다.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에 나선 부산 시민들, 민주노총 부산본부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김서경 작가 - 일본은 전범의 역사를 왜곡하고 없애고 있다. 그리고 일본에 있는 우리 동포들을 차별하고 있다. 여러분의 활동이 이러한 일본의 태도를 바꿔 내리라 믿는다. 수고에 감사드린다.




더 많은 사진은▶ https://goo.gl/6cFnqx



List of Articles
번호 글쓴이 날짜 조회수
2149 2018-07차 운영위원회 회의 보고 file 교선국 2018-07-25 252
2148 "사람을 배제한 개발을 멈춰라" 풍산노동자 생존권 보장 기자회견 file 교선국 2018-07-25 430
2147 판문점 선언 걸림돌, 노동자가 치운다 file 교선국 2018-07-22 353
2146 "풍산 문제 올해 끝낸다!" 시청광장에 울려 퍼진 금속노동자들의 함성 file 교선국 2018-07-20 391
2145 "민간위탁 폐지! 직접고용 쟁취!" 공공부문 비정규직 중식선전전 file 교선국 2018-07-20 262
2144 "공직선거법 위반" 부산일보 지부 안병길 사장 검찰 고발 file 교선국 2018-07-19 204
2143 사장 퇴진 위해 무기한 농성 돌입한 부산일보 지부 file 교선국 2018-07-09 387
2142 "사는 게 지옥 같던 8년, 이제는 제자리로!" 풍산마이크로텍지회 시청 노숙농성 돌입 file 교선국 2018-07-05 528
» 되찾은 노동자상 반드시 건립한다 - 강제징용노동자상 반환 기자회견 file 교선국 2018-07-04 328
2140 월간 <민주노총 부산> 2018-7 file 교선국 2018-07-02 229
2139 "지금처럼, 투쟁의 길 위에서 늘 함께" 한상균·이영주 동지 부산환영대회 file 교선국 2018-06-28 430
2138 2018-06차 운영위원회 회의 보고 file 교선국 2018-06-27 187
2137 모든 차별을 철폐할 때까지 - 2018 부산차별철폐대행진 3일 file 교선국 2018-06-23 376
2136 차별의 뿌리, 국가권력에 맞섰던 2018 부산차별철폐대행진 2일 file 교선국 2018-06-21 337
2135 "여전히 노동은 배제당하고 있다. 더이상 노동을 짓밟지 마라" 민주노총 부산본부 결의대회 file 교선국 2018-06-20 369
2134 모든 차별을 철폐하라 - 2018 부산차별철폐대행진 1일 file 교선국 2018-06-20 294
2133 최저임금삭감법 폐기 대시민 선전전 file 교선국 2018-06-12 256
2132 모든 노동자에게 평등한 투표권을! file 교선국 2018-06-07 270
2131 "강제징용노동자상 건립은 우리 스스로가 상처를 치유하는 행위.. 즉각 반환하라" file 교선국 2018-06-04 495
2130 월간 <민주노총 부산> 6.13지방선거 특별호 file 교선국 2018-06-01 3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