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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게시판

10일간의 단식농성을 마치며 

조합원, 민주노총, 시민사회단체 동지들께 올리는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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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부산지부장 이필선입니다.


자랑스러운 부산학비노조 조합원 여러분!

우리는 지난 3월 23일 교육청에 1200여명이나 모여서 총궐기대회를 성사하고 거리행진과 서면 유권자 대회까지 전 일정을 소화해내며 비정규직의 설움과 울분을 토해내고 차별 철폐를 외쳤습니다.

이로써 우리 학비노조의 단결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되었음을 확인하며 자부심과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고, 우리의 분노가 얼마나 큰지 교육청에 똑똑히 보여줄 수 있었습니다.


방금 김석준 교육감과 면담을 하고 나왔습니다.

교육감은 현장의 구조나 실정을 잘 모르고 급식비 징수 결정을 일방적으로 밀어붙인데 대해 사과하셨고, 경찰투입과 과잉진압에 대해서도 사과하셨습니다.

직종별 현안문제와 단체협약의 이행문제에 대해서도 다루는 그런 교섭이 되도록 하겠다고 직접 약속하셨습니다.

 

면담하는 곳에서 독하게 이야기해야하는데 왜 자꾸 눈물이 나는지 모르겠습니다. 급식비 징수를 철회하고 교섭에서 성실하게 여러 직종별 현안문제와 처우개선도 다 합의해서 결정하자고 하였습니다.


순간 조합원들이 떠올랐습니다.

현장에서 갖가지 현안으로 고통받고 있는 조합원들의 사연과 도시락 싸온다고 인격적으로 비하하는 관리자들에 맞서 고구마와 컵라면으로 점심을 먹고 살인적인 오후 일을 했다는 조합원의 말이 떠올라 슬펐습니다.


다음주 월요일 급식비 면제를 현행대로 유지하라는 공문이 현장으로 내려갈 것입니다. 그러면 그나마 조합원들이 숨을 쉴 수 있을 것입니다.

허나 임금교섭은 지금부터 시작입니다. 노사 서로가 존중하는 그런 교섭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여성노동자로써 20년 넘게 학교 현장에서 노동조합을 알기 전까지는 내가 그토록 착취당하는지도 모르고 내 삶이 왜 이리 힘드냐며 괴로워만 했습니다. 그렇게 당해왔던 우리가 이제 차별을 정도껏하라는 요구를 하는건 너무나 당연하다고 봅니다.

조합원들도 저와 같은 마음일 것입니다.

우리 임금교섭도 꼭 승리할 수 있도록 23일 총궐기처럼 한마음 한뜻으로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단식이 두려운게 아니라 현장에서 제목소리 못내고 고통받고 있는 조합원들의 상황이 너무 두렵습니다.

여러분은 소중합니다. 학교가 여러분들에 의해 발전하고 있다는 점, 우리도 학교의 주인이라는 생각을 놓치지 마십시오.


저를 믿고 끝까지 지침을 따르고, 총궐기 참석을 위해 회식도, 계모임도, 수업도, 김치담기도 미루고 달려오신 조합원들께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또한 이 승리가 어찌 우리 학비만의 승리겠습니까?

집회때 오신 민주노총, 시민사회단체들의 관심과 연대가 이룬 승리입니다.

학비가 어려울때 도와주신 연대단체와 민주노총 조합원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일일이 이름을 열거하지 못할 정도로 너무 많은 분들이 도와주셔서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대자보를 붙였던 부산대 강하늘 학생께도 감사드립니다.


오늘 직접 한분 한분 찾아뵈며 감사의 인사 드려야함에도, 병원에 바로 가야한다는 사무처 동지들의 간곡한 만류에 죄송한 마음으로 일단 글로써 인사를 대신 전합니다.


이렇게 뜨거운 연대와 사랑을 받은 것처럼 부산학비노조도 학교비정규직의 눈물만이 아니라, 전체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함께, 차별받는 이땅의 시민들과 함께 더 나은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습니다.


사랑하는 조합원 여러분, 민주노총과 시민사회 여러분,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부산지부장 이필선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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